대책 약발 다했나…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상승

4월 둘째 주 서울 매매가격은 0.06%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13주 연속 상승했다. 사업진행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나 도심의 업무지구 주변 아파트를 찾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직 재건축 사업이 초기 단계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강화와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불확실성 등이 맞물려 일부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상태다. 매도자 역시 매매가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로 보합세가 유지 중이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 역시 관망세가 짙어 가격 변동성이 적다.

전세는 서울이 한 주 동안 0.02%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적은 가운데 매물이 귀한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전세시장은 한산한 분위기다
 
◆사업 빠른 재건축과 도심아파트 위주로 거래 활발

서울은 ▲강동(0.11%) ▲마포(0.11%) ▲송파(0.10%) ▲종로(0.10%)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주공1·2·3단지가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내달 관리처분인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마포는 상암동 월드컵파크3·4단지,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이 25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 면적대로 입주 매물을 찾는 문의가 꾸준하다.

송파는 신천동 진주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신도시는 ▲평촌(0.05%) ▲동탄(0.03%) ▲광교(0.03%) ▲일산(0.02%)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2단지와 초원부영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 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동탄은 능동 숲속마을광명메이루즈가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광교는 신분당선 상현역 역세권단지인 광교상록자이(A29)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분당(-0.04%)은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가 오른 가격에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구리(0.06%) ▲남양주(0.05%) ▲군포(0.04%) ▲파주(0.04%) ▲의왕(0.03%)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아름마을원일이 750만원, 성원2차가 6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다. 남양주는 진접읍 예당마을신안인스빌이 1000만원 올랐다.

한편 양주(-0.03%)와 화성(-0.01%), 용인(0.01%)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양주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부진해 삼숭동 성우아침의미소가 250만원, 화성은 기안동 신미주후레쉬카운티와 봉담읍 휴먼시아동화마을6단지가 250만원 떨어졌다.

◆봄 전세시장 안정세 유지…서울 0.02% 상승에 그쳐

서울은 ▲서초(0.12%) ▲성동(0.11%) ▲강동(0.09%) ▲구로(0.07%) ▲동작(0.06)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한신서래, 잠원동 잠원동아 등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포동 삼호가든3차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일대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은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등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면적대는 대부분 입주가 마무리돼 전세매물이 귀하다.

한편 ▼중랑(-0.09%) ▼강북(-0.07%) ▼영등포(-0.05%) ▼강남(-0.04%)은 이번 주 전셋값이 하락했다.

중랑은 신내동 신내6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졌고, 강북은 번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한동안 오른 가격에 전세거래가 되지 않아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4%)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고 ▲위례(0.03%) ▲분당(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범계역이 가깝고 안지 인근에 중앙공원이 있어 봄 이사철마다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위례는 송파구 장지동 위례IPARK1차(C1-3)이 1000만~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중대형 매물에도 전세수요가 많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일산(-0.04%)은 전세매물에 다소 여유가 생기면서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05%) ▲구리(0.05%) ▲의정부(0.04%) ▲고양(0.03%) ▲파주(0.03%)가 상승했다.

한동안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던 광명은 전세 물건에 여유가 있긴 하지만 저가 매물 위주로 전세거래는 꾸준한 편이다. 하안동 주공10단지가 250만~500만원,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리는 인창동 주공6단지가 전세매물 품귀로 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과천(-0.33%), 군포(-0.10%), 성남(-0.08%)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재건축 이주 마무리로 전세수요가 줄면서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가 1500만~2000만원 하락했고 군포는 전세수요가 뜸해 용호마을e편한세상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제지표 개선 ‘긍정적’…불확실성으로 ‘제한적 상승’ 전망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했던 2.5%에서 0.1%포인트 올린 2.6%로 상향 조정했다.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내수가 회복기미를 보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는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 실질구매력 등이 내수의 개선 속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돼 경제호전 기대감만이 주택 매수심리를 자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오는 5월 대선과 새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이 불확실하다는 전망 때문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며 “이런 시장분위기를 감안하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당분간 제한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