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초 상고 출신 女 임원, '공부의 비법'을 말

삼성전자 최초 상고 출신 女 임원, & #39;공부의 비법& #39;을 말하다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조언…"공부하는 이유를 최대한 찾아야, 긍정적 마인드 중요"
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공부하는 이유가 1~2가지여서는 안됩니다. 적어도 10가지는 넘어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어요"

& #39;자기주도학습& #39;의 달인이라 할 만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가 여름을 맞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이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의 사내외보 & #39;삼성앤유& #39;는 최근호에서 도서산간 지역 출신 삼성인 인터뷰를 실고 양 상무의 사연을 소개했다.

양 상무는 전남 화순군 산골마을에서 자라 어린 시절 왕복 8km 거리의 학교를 매일 걸어 다녔다. 집안형편 때문에 여상(광주여상)에 진학했지만 끝없는 배움의 열정으로 업무와 육아를 겸하면서 학사, 석사학위를 따고 일본어와 중국어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마침내 작년 삼성전자 최초의 여상 출신 임원(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상무)에 올랐다.

양 상무는 "나에게 배움이란 & #39;오늘보다 나은 내일& #39;을 살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상 출신 연구원보조에서 시작해 오늘날 반도체 설계 전문가가 되기까지 공부는 하루하루를 바꾸는 열쇠였다.

양 상무는 "공부에 재미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를 최대한 많이 찾으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무엇보다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한다. 양 상무는 "세상 지식이 하나하나 내 것이 될 때마다 어려운 퍼즐조각이 완성되는 듯 희열을 느낀다"며 "저녁 집무실 창가에 석양이 붉게 물들면 오늘 하루도 어제보다 발전된 삶을 살았다는 생각에 얼마나 기쁘고 황홀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면 주위에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고도 했다. 양 상무는 "남보다 두 시간 일찍 출근해 막내 여사원에게 & #39;반도체 과외& #39;를 시켜주던 연구실 선배부터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는 상사 등 너무나 많은 인생의 멘토를 만났다"고 밝혔다. 때로는 "네까짓 게 뭔데"라는 말을 들어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그런 말을 해준 사람한테 감사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인 & #39;드림클래스& #39;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양 상무는 "벽지 중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라는 존재가 얼마나 크고 위대하겠나.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동기가 부여되니, 성적이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드림클래스를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학생들을 위해 실시하는 일종의 & #39;무료과외& #39; 프로그램이다. 교육으로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작됐다. 대학생 강사들의 형편에 맞춰 대도시에서는 주중에, 중소도시에서는 주말에, 읍·면·도서지역은 방학 때 캠프 형식으로 각각 진행한다. 이번 여름방학 캠프까지 중학생 4만20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