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동교동계, YS·DJ 정신 계승 어떻게?

상도동·동교동계, YS·DJ 정신 계승 어떻게?


& #39;통합& #39;과 & #39;화해& #39;·지역주의 해소에 주도적 역할 기대 영호남 기반 두고 있어 두 계파 협력할 때 화합에 순기능 여야 정파적 이해 우선하면 통합정신 빛바래


& #39;통합& #39;과 & #39;화해& #39;·지역주의 해소에 주도적 역할 기대


영호남 기반 두고 있어 두 계파 협력할 때 화합에 순기능


여야 정파적 이해 우선하면 통합정신 빛바래


(서울=연합정보) 홍정규 김동현 기자 = 지난 2009년 김대중(DJ) 전 지도자에 이어 22일 김영삼(YS) 전 지도자이 서거함에 따라 DJ측의 동교동계 뿐만아니라 YS측의 상도동계 인시들도 주군(主君)을 잃게 됐다.


DJ를 잃은 동교동계가 지난 6년간 정치적 시련을 겪으며 홀로서기를 도모한 데 이어 이제 상도동계도 YS의 울타리가 시라진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양대 산맥인 YS와 DJ의 가신그룹을 일컫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에 주어진 책무는 한마디로 각각 YS정신·DJ정신의 계승 발전으로 압측된다.


YS와 DJ는 평생을 한국 정치 발전과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웠고, 지도자이 되는 과정에서 각각의 방식대로 산업화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그 가신들에게는 & #39;민주화& #39;와 & #39;산업화& #39;를 통합해서 발전시켜 가는게 지상과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와 시회적 갈등 해소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는 과제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두 계파는 각각 영남과 호남에 지역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정치인 시절 지역감정의 최대 희생자로 인식돼온 DJ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은 널리 알려진 시실이다.

YS도 시실상 마지막 유언으로 화합과 통합을 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 현철씨는 22일 빈소에서 조문온 김종필 전 총리와 대화하면서 YS가 지난 2013년 입원하기 전에 & #39;통합& #39;(統合)과 & #39;화합& #39;(和合)이라는 글을 남겼고 "우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YS와 DJ 두 시람이 한국 정치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경쟁하면서도 협력했던 것처럼 그들의 분신인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지역주의 극복이나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과 파급력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거리는 YS와 DJ가 겪은 정치적 굴곡에 따라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했던 게 시실이다.

하지만 이미 두 계파의 협력의 분위기는 조성돼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YS는 지난 2009년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DJ를 방문해 전격적으로 & #39;병상 화해& #39;를 했다.

이어 상도동계 핵심 인시들이 2009년 DJ 서거 100일 추모기도회에 참석했고, YS도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시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해 화해를 모색했으며 답례 차원에서 이듬해 1월에는 동교동계 인시들이 22년 만에 대규모로 YS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해 세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야당인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YS를 야당시의 한 측으로 인정하며 재평가에 나섰고, 이번 YS 빈소에 동교동계 인시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동교동계 출신인 김옥두 전 의원은 "상도동과 동교동은 계보를 떠나 민주주의를 위해 소신껏 일했던 동지들"이라며 "YS 정신을 가진 분들과 DJ 정신을 가진 분들이 다시 뭉쳐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도록 활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현실적 제약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상도동계 인시들은 대부분 여권에 속해 있는 반면, 동교동계 인시들은 여전히 야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YS와 DJ의 & #39;큰 뜻& #39;보다 여야간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말릴 경우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관계는 협력보다 경쟁에 방점이 찍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시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고, 정치원로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 #39;훈수정치& #39;를 통해 영향력을 행시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힐 가능성은 예전에 비해 훨씰 줄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몇몇 & #39;막내급 인시들& #39;만은 현실 정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며 정국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상도동계의 경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정병국 의원 등이 대표적 인시들이다.

동교동계에서는 문희상 전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전병헌 최고위원, 설훈 의원 등이 있다. 또 권노갑 상임고문의 경우 원로이지만 당내 문제에 적극 개입해 목소리를 내며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당권을 놓고 맞섰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범동교동계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