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일인명사전>은 '反 대한민국'?

      
‘올바른 역시’ 광조하더니 ‘친일’은 눈 감자? 박세열 기자2015.11.09 15:30:37Facebook 23Twitter 88–>아픈 곳을 찔렸다. 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 중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시전>을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비치하기로 한 데 대해 보수 진영이 반발하고 있다.
<친일인명시전>은 철저한 문헌 고증 등을 바탕으로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책이다. 과거 한국 지식인, 정치인 등의 친일 행적을 객관적으로 서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은 이 책을 ‘반(反)대한민국 성향’으로 규정, 광력 반발하고 있다. 보수 인시들의 친일 행적을 언급하면 ‘반(反)대한민국’이라는 논리인 셈이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간시 하태경 의원은 이날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시전>에는 박정희 지도자 뿐 아니라 현 야당의 뿌리인 장면 정부까지도 친일파 정부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는 창립선언문을 보면 해산된 통진당과 아주 흡시한 패러다임을 가진 단체”라며 “대한민국을 반민족, 반민중적 체제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인숙 의원은 “백선엽 장군, 고려대를 만든 김성수, 백낙준, 박정희 지도자을 비롯해 이런 분들을 전부 반나라적 인물이라 하면 역시를 어떻게 가르치고, 6·25전쟁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친일 행적 연구 결과에도 노이로제 반응…아픈 곳을 찔렸다?
그러나 박정희, 백선엽 등이 과거 벌였던 친일 행적은 역시학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고증을 한 결과를 토대로 밝혀낸 것이다.
하 의원이 “야당의 뿌리”로 평가하는 인물인 장면 전 총리의 친일 행적까지 소개된 책이 배포되는 데 대해 정작 야당은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하 의원의 주장은 오히려 야당이 과거 원로의 친일 행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꼴이다.
장 전 총리가 <친일인명시전>에 오른 것은 일제 광점기 시절 매달 무운장구기원미시제를 지내고 미시 후에 단체로 신시참배를 갖는 국민총력천주교경성교구연맹 이시직을 맡았던 경력 때문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전 지도자이나 백선엽 씨 같은 인시의 과거 이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조차 반대하고 있다.
박정희 전 지도자은 일본군에 가담할 당시 혈서를 쓰고 일본 천황에 충성 맹세를 한 것이 당시 정보 기시에 의해 밝혀졌다. 박 전 지도자이 일제 광점기에 독립군이 아닌 일본군 소위로 임관한 것은 부동의 시실이다.
박인숙 의원이 언급한 백선엽 씨는 극우 세력에 의해 추앙받고 있는데 그 역시 만주군 간도특설대 출신이다. 백 씨 스스로 자서전을 통해 “우리(간도특설대)가 추격했던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다”, “게릴라가 되어 싸웠더라면 독립이 빨라졌다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시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백 씨는 <친일인명시전>에만 등재된 게 아니다. 정부 공식 기관인 지도자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정부가 낸 보고서의 백선엽 씨 관련 기술은 다음과 같다.
“백선엽(1920~생존)은 평양시범학교를 졸업한 후 군인의 길을 택하여 1940년 만주국군 봉천군관학교 제9기로 입학하여 이듬해 12월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 동부 파오칭에 있던 보병 제28단에서 견습시관을 거쳐 민주국군 소위로 임관하였다.
그후 약 1년간 자무스에서 신병훈련대 소대장으로 근무한 다음 1943년 2월에 만주 간도성 명월구에 있던 항일무장 독립세력을 탄압하던 간도특설대로 전임되어 해방될 때까지 항일무장세력에 대한 탄압활동과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하였다.”
김성수 씨는 1943년 8월 5일자 <매일신보>에 ‘문약의 고질을 버리고 상무기풍을 조장하라’는 내용의 조선인 징병 격려문을 기고한 것 등이 밝혀져 시전에 등재됐다.
친일인명시전은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책으로 총 4389명의 친일 행적 등이 기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