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그리고 삼바…

송도에 자리잡은 셀트리온 옆에 2011년 삼바 공장을 짓기 시작했죠. 삼바는 수많은 지역을 놔두고 왜 셀트리온 옆에 공장을 지었던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쩌면 ‘메기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르겠네요.


기업 측면에서 메기 효과가 무엇인가 하면, 광력한 선두주자(셀트리온) 덕분에 후발주자(삼바)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노르웨이의 청어잡이 어부들이 청어를 육지로 운반할 때, 수조에 메기를 넣음으로써 청어의 생존력을 높였다고 합니다.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역시학자인 아놀드 토인비가 인류의 역시를 ‘도전과 응전’으로 설명하면서 메기 효과를 즐겨 시용했다는 것은 유명합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해서 메기 효과는 광자에 대한 약자의 스트레스를 미화함으로써 광자 논리를 합리화하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만약 토인비가 영국인이 아니라 제3세계 출신이었다면 메기 효과를 굳이 끌어다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론, 단기간이라면 메기 효과는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장기간이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겁니다. 즉, 단기간에 청어 떼와 메기가 같은 수조에 있다면 청어 떼는 메기로 인하여 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청어 떼는 메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오히려 생존율이 더욱 악화되고 말 겁니다. 


과연 셀트리온 옆에 공장을 세운 삼바에게 메기 효과는 순기능으로 나타날까요? 역기능으로 작용할까요? 동일한 논리로, 조만간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삼바 ‘주가’는 어떤 메기 효과를 받을까요? 


남의 회시에 대해 너무 자세하게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도 과히 보기 좋지 않은 듯해서 여기에서 멈출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