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생각

서울 생활도 이제 20년이 넘어간다.지긋지긋했던 전세를 마감한지가 이제 대략 2년 좀 넘어간 듯 하다.

과연 안심전환대출은 무엇을 의미할까?
안심전환대출은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을 위한 대출상품이 아니라 이미 구매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상품이다.
고로 안심전환대출은 신규 부동산 구매와는 무관하다고 봐야한다.

정부는 부동산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이고 이렇게 해서라도 대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려는 수작을 부리는듯 하다.
4.1%에 대출을 받았는데 2.7%대로 낮춰준다면 안할 이유가 없다.

요즘은 전세가나 매매가나 높긴 마찬가지라고 본다.
집 사지마라라고 하지만 사실 전세로 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
적어도 서울 한복판에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전세 살지 말라고?
4억5천에서 5억원에 해당하는 전세에 살라는 소리인가?
그돈으로 집을 사는게 나을 수도 있다.
내가 지금 동네를 처음 봤을 때 이동네 전세가는 1억5천정도였다. 그리고 내가 이 동네로 이사올 땐 이미 전세가가 2억4천대였고, 4년이 지난 지금 이동네의 전세가는 4억5천이 넘는다.
전세로 살고 있는 사람이 과연 현명한 것인지 알 수 없다.
2년마다 폭등하는 전세가를 보면서 과연 매매를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잘한 일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2년마다 올려줘야 하는 전세금…. 그 전세금을 맞춰줄 수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서 발생하는 이사 비용, 이사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 과연 전세가 정답일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보다 정부의 정책을 잘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국가의 부동산 정책이 어떻든 나와는 무관하다. 나는 내가 살아야 할 집이 필요하고, 그집이 1억이든 5억이든 20억이든 상관없다. 어차피 난 그 집에서 살아야 하고 사는 동안 그 집의 가격은 나와 무관한 것이다. 단지 내게 남은 것은 대출이라는 금융비용을 언제쯤 정리할 수 있느냐만 남아있을 뿐이다.
집값이 오르면 어떻고 떨어지면 어떠랴… 어차피 내가 시작할 때 모두 예상하고 시작한 것이거늘…

집값이 꼭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전세금 때문에 더이상 옮겨다니고 싶지가 않다.

지금은 부동산을 사야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든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2006년 부자들이 다 털고 나갈 때 대출받아 집을 샀던 사람들….
많이 고생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손을 털고 나가고 있다.
왜 집값이 폭등하지 않겠는가? 그들이 수익을 취했다고 보는가? 지금 매매의 핵심은 수익실현이 아니라 손절매일 뿐이다. 집을 사서 손해본 인간들이 손해를 참지못하고 집을 정리하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집값이 오를 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이 말한다. 부자가 손터는 과정이라고?
부자는 2006년에 다 털었고, 그때 물린 호구들이 지금 털고 있는 셈이다. 그럼 호구들이 다 털고 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부동산이 붕괴될까? 겨우 금리 2.7%에 부동산이 붕괴된다고?
2006년 부동산 대출 금리를 찾아보길 바란다.
그럼 지금 금리가 얼마나 저렴한지 알게될 것이고, 지금 구매하는 사람들이 그때에 비해 적어도 3~4배 정도 내성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고 봐야한다. 지금 투자하는 사람들도 결국 3년 뒤에는 부동산으로 인한 손해로 고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3년은 간다. 
미국이 무너진 이유가 과연 제1금융권 대출이었겠는가?
미국은 프라임이 아닌 서브 프라임에 의해 무너졌다. 결국 우리도 터진다면 제1금융권이 아닌 제2금융권에서 터질 것이고, 터질려면 연체율이 10% 이상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럼 우리나라 부동산도 곡소리가 날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런 징후가 없다.
정말 부자들이 손털 계획이라면 10년간 오르지도 않는 부동산을 정리할까?
적어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린 후에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려고 하겠지..
그러나 지금 그런 징후가 없다.
부자는 들어오지 않고, 호구들은 빠져나가고 있다.
그럼 지금 수요자는 결국 이도저도 아닌 그저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부동산을 팔 의지가 없는 보유 목적의 수요자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더욱 안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에게 부동산을 팔라하면 팔까?
팔아서 어딜 가라고?
갈 곳도 없다.

어차피 지금 사는곳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가봐야 판교이고…분당일텐데…
어딜 가겠는가?

부동산이 폭락한다면??
내 아이를 위해서 좋은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한채 더 사겠다.

어차피 서울 바닥에서 살아야 하는데..어쩌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