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다시 달아오른다] 숨죽인 기존 주택시장도 꿈틀..

[주택시장 다시 달아오른다] 숨죽인 기존 주택시장도 꿈틀.. 서울 아파트 거래 12.7%나 급증
기사입력 2016.05.31 오후 5:45
최종수정 2016.05.31 오후 10:23

서울 재건축단지 매매가 한달새 수천만원 올라 집주인 매물 거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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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포함한 금융권의 대출 옥죄기로 관망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4.13 총선 이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주택거래가 크게 늘며 주택시장은 신규 분양시장과 함께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택거래량이다. 5월 3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9624건을 기록, 지난 4월 대비 12.7% 늘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아파트 주간 가격 변동률 역시 5월 넷째 주 기준으로 12주 연속 올랐다. 특히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서울 주택시장이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서울시 전체 가격 상승폭은 0.13%인 반면 재건축단지는 무려 0.42% 상승하며 서울지역 주택 시장을 견인했다.

■재건축 위주 매매시장 상승세

재건축단지의 매매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7일 총회에서 대형면적 무상제공에 4억원 환급금 공약을 발표한 이후 매물이 싹 사라졌다. 한 달 전에 드문드문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가 최대 8000만원가량 상승했지만 이제는 매물이 거의 없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원동 한신4차, 한신18차 등 역시 한 달 새 3000만~5000만원 올랐다. 영동대로 복합개발로 인한 호재와 재건축 기대감이 겹친 대치동 은마, 쌍용1.2 등도 역시 같은 기간 1500만~2000만원 올랐다.

한편 반포.잠원지구와 개포지구 등 주요 강남 주거단지에 재건축을 앞두고 있거나 추진 중인 단지가 풍부해 당분간 강남발 재건축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한신4지구, 신동아, 반포주공1단지, 대치쌍용1차 등의 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한신4지구는 신반포 8.9.10.11.17차 총 23개동 2640가구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재건축 시 4000~5000가구가 들어서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지난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한신4지구는 2018년 7월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수주경쟁도 치열하다.

이 밖에 고층단지여서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개포주공 5.6.7단지도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대형 호재가 맞물리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단지 주변 중개업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올 들어 전 면적의 매매가가 평균 1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물량 풍부, 재건축 분양가 기록 관심

6월에도 서울 재건축단지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크게 늘면서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5만8975가구로 예상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전월 대비 42.4%(1만2711가구) 늘어난 4만2668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은 강남권에서 삼성물산이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 #39;래미안 루체하임& #39;과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 #39;디에이치 아너힐즈& #39;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루체하임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3700만원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대 중반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형 로열층은 최고 5000만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강남 소비자를 겨냥해 선보인 고급 브랜드 & #39;디에이치& #39;의 첫번째 단지여서 분양가 기록 경신 여부가 앞으로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상징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