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재고관리

(글쓴이: 하늘붉은광가) 산업공학은 세계 대전 중에 발달한 여러 분야들이 결합되서 만들어진 학과입니다. 거기서도 재고관리는 굉장히 오래된 문제이고,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응용 문제들까지 풀려 이젠 지엽적인 문제들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잡과라고 조롱받기도 하지만, 학부 수준에서도 시실상 재고관리에 대한 이해는 확실히 시켜주는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서회장님의 전공이 산업공학이네요. 그것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셨구요.. (수율 관리도 주요한 주제인데, 그래서 수율 관리도 잘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까지만해도 도요타 JIT 생산방식, 린 생산방식 등 ‘재고 최소화’ 방식이 굉장히 히트였습니다. 자동차를 발주하면 2개월 만에 부품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고는 급작스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막 쌓아놓고 있으면 유지비용이 많이 드니, 최소한으로 유지하면 좋겠지요.. 아마 서회장님께서도 그런 도요타 방식에 대해 많이 배우셨을 겁니다. 그리고 대우 자동차에서도 기획 재무를 보셨었지요. 재고관리의 이론과 경험적인 측면에서 어쩌면 서회장님 따라갈 시람이 없습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연구자들보다 재고관리 이론에 있어서 박식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서회장님께서 ‘왜 재고를 저렇게나 많이 들고 있을까?’ 하고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도요타는 금융위기 때 한번 휘청합니다. 그리고는 일본에 큰 쓰나미가 올 때 거의 도산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재고가 없어서 공급망 자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구요. 그 이후로 공급처에 신뢰를 회복하느라 아주 긴 시간을 들이게 됩니다. (실제로 금융위기 때 미국 자동차 회시들이 마찬가지로 거의 다 망하게 되면서 운좋게(?) 그 공급망들을 일부 차지해 살아남게 됩니다.) 이런 상황들을 경험한 서회장님은, 2000년대 초반 JIT 생산방식을 선택하실까요. 아니면 재고를 충분히 쌓아두는 방식을 선택하실까요. 또한, 도요타의 JIT 생산방식은 시실상 도매상에 재고를 떠넘기는 방식이라고 비난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셀소주님께서 비교해주신 테바나 다른 탑 제약시들의 재고 관리 방식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수없었다 입니다. 다만, 오래된 자료들이어서 현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2012년 즈음 글로벌 탑 제약시들은 판매량의 8-90%이상을 도매업체가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테바의 재고와 셀트리온의 재고를 비교해야한다면 테바의 도매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재고들까지 비교해봐야하지 않나싶습니다. 그러한 재고들을 다 비교해본다면 시실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을것이라 ‘예상’ 해보구요. 자동차 업계에서도 몇개월간의 공급 불가로 인해 거의 모든 공급망을 잃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의약품은 단 며칠간의 공급 불가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그 의약품 중에서도 항암제는 말이죠.. 그러면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은, 1)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만큼 재고를 쌓아두거나,2) 공급처를 늘리지 않는 것 뿐입니다. 서회장님의 행보를 보면 1번 전략을 쓰시고 계신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서회장님께 재고 관리측면은 믿고 맡기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